본부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주일 오전 11시~오후 4시30분 서울 종로지역을 비롯해 을지로, 남대문 일대의 노숙인, 홀몸 노인 등 소외된 이들 약 20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이 안정되면 주 5일로 배식 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들과 연계해 긴급 의료, 물품 지원, 목욕 및 이미용 서비스, 심리 상담 등도 진행해 이용자들의 자활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정식 개소에 앞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9월부터 매주 1회 종로 일대와 서울시청, 을지로, 남대문 일대 노숙인들에게 간식을 전달하기로 했다.
교구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명동밥집’은 핵심가치인 ‘자비’를 중심으로 ▲밥 ▲복음선포 ▲자활 ▲공동체 ▲누룩 등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교회는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야전병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과 “서로 밥이 되어 주라”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말이 이번 무료급식소를 여는 데 큰 힘이 됐다.
본부는 총괄 김정환 신부와 전담사제를 중심으로 이 공간을 가난한 이들과 만나는 ‘인격적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별도로 배식 시간을 정하지 않고 열린 시간에 오는 이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하기로 했으며,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봉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의 따듯한 사랑과 나눔을 전할 예정이다.
김정환 신부는 “교회가 나누는 한 끼의 밥은 하느님의 만찬이 될 것”이라며 “명동밥집은 교구 내 모든 관련 부서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연대할 수 있는 통합 사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식탁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초대해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라며 “코로나19로 세계가 급변하고 양극화가 가속되고 있지만, 가난한 이들이 한 끼 식사를 배불리 먹고 하느님의 사랑을 누리고 가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부는 10월 31일까지 명동밥집 조리 및 배식, 청소 봉사자를 모집(02-727-2286)하고 있다. 개인 및 단체로 신청이 가능하며 봉사 시간은 하루에 5시간 정도다. 봉사 신청은 인터넷(naver.me/GxsSnGBI)으로 가능하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604-022962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문의 02-774-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물품 후원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