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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교구 성북동본당 풋살동호회 <레알 성북팀> 회원들 <사진제공=장성욱 회원> |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장성욱 신자 /서울 성북동본당 풋살동호회 회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초등 2학년부터 최고령 50대 초반까지 그리고 여성 단원도 12명
안전한 운동 위해 운동 전후 열 체크, 소독, 명부 작성까지 마쳐
매주 축구하면서 연령 제한없이 함께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행복을 만드는 나눔본당캠페인 1호’ 기부본당
작은 비용 아껴 많은 도움 줄수 있다는 것 상상 못해
[인터뷰 전문]
모든 본당에서 공동체 미사가 재개됐지만 전례와 성사생활에 대한 신자들의 참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도 이유이겠으나 온라인 사목에만 기댄 나머지 자칫 신앙의 기본마저 저버리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런데 서울 성북동본당에서는 운동으로 뭉친 신자들이 본당으로 다시 모이고 기부로 나눔까지 이어가며 공동체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합니다.
본당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풋살동호회 <레알 성북팀>의 장성욱 미카엘 회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죠.
▷장성욱 미카엘 형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성북동 본당 신자들은 운동을 계기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예전부터 본당에서 운동모임이 활발했습니까?
▶사실 아닙니다. 저희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본당이고요. 보좌 신부님도 안 계십니다.
▷주임 신부님 혼자서 사목하고 계시네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운동모임이나 또 그런 활동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언제 어떻게 풋살팀을 결성하게 되신 거예요.
▶저희가 올해 초에 코로나 확산 때문에 미사 포함해서 본당별로 활동이 다 중단되고 4월 말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일부 청년들이 연락을 주고받다가 서로 얼굴도 봐야 되고 답답하고 운동이나 하러가자. 이렇게 해서 4명 정도 소규모 인원으로 시작되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원래 축구를 좋아하는 청년들 몇 명 있었는데 사실 작년에도 그렇고 타 본당 가도 좀 눈치 보면서 축구를 좀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가 한 번 우리도 운동이나 하자. 답답하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팀 이름이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의미인지. 레알 성북입니다. 누가 이렇게 지었습니까?
▶저희 창립 멤버들이 있습니다. 팀 이름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라는 유명한 팀이 있거든요. 본의 아니게 레알이라는 말이 리얼이라고 진짜, 이렇게 해서 저희가 진짜 성북동팀으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풋살이라는 게 족구나 축구와는 좀 다른 경기인가요.
▶저희가 보통 알고 있는 축구는 11대11. 큰 구장에서 하는 축구이고요. 풋살은 소규모 5대5, 6대6 정도로 소규모 인원들이 소규모팀이 하는 축구입니다.
▷5인제 미니 축구 경기군요. 족구와는 좀 다르고요.
▶족구는 아니고요.
▷그런데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실내는 어려울 것 같고요. 경기 전후에 단체식사나 물품 소독 같은 것도 잘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교구의 방역지침은 잘 따르고 있는 겁니까?
▶저희가 주임 신부님께서 엄격하게 저희한테 강조를 많이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작년 6월부터는 운동 후에 회식이나 식사 자리는 자제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간단하게 김밥이나 도시락 같은 거로 조금 같이 야외에서 먹고 그리고 저희가 운동 전후에는 열 체크나 소독 그리고 명부 작성도 다 하고 미성년자들은 저희가 부모님 서면동의서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역 수칙을 완벽하게 지키면서 하고 계신 거네요.
▶그 부분은 아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너댓명으로 구성해서 출발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지금은 레알 성북팀의 회원 분들이 몇 분이나 되십니까?
▶저희가 지금 원래는 딱 10명만 모아보자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총 인원 38명 정도가 됐고요. 나이도 아주 남녀노소가 다양합니다. 최연소 초등학교 2학년부터 최고령 50대 초반 어른까지 지금 여성 단원들도 12명 정도가 되고요.
▷여성 단원들도 풋살 경기를 5인제로 각각 나눠서 하고 계시고요.
▶네, 저희가 각각 나눠서 하기도 하고.
▷남녀노소가 같은 팀으로 경기를 하기도 하고.
▶네, 맞습니다. 다 나눠서 어쨌든 저희 목적은 운동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게 저희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별도로 팀을 나누지 않고 다 같이 함께 풋살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본당에서는 연령대별로 모임을 따로 갖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나이 구분 없이 다함께 남녀노소 모여서 신자들끼리 모여서 운동을 해보니까 어떻습니까?
▶사실 이 부분이 저희도 굉장히 흥미롭고요. 보통 성당에서는 특히 저희 본당에서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열리는 음악회나 야유회나 성당 전체 행사를 빼고는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모이는 자리는 흔치 않습니다. 사실 저희가 매주 축구를 통해서 축구를 하면서 연령의 제한 없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게 즐겁고 색다르기도 하고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레알 성북팀이 결성이 되면서 쉬는 교우와 비신자들도 자연스레 성당을 오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던데 어떤가요.
▶맞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도 정말 예상치 못했던 부분인데 지금도 저희가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게 사실 저희가 인원들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냉담 중이었던 학생들,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본당으로 돌아왔고 실제 미사까지도 같이 참여를 많이 하고 있고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비신자 청년들 기존 멤버들의 지인들, 비신자 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면서 저희가 사실 신자와 비신자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재미있고 즐겁게 가톨릭을 접하고 저희하고 함께 신앙생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서 저희도 너무 좋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어서 일수도 있는데 온라인 사목의 중요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온라인 사목에만 기댄 나머지 자칫 신앙생활 자체가 느슨해지는 건 아닌가 그런 우려도 많이 나오잖아요. 레알 성북팀이 결성되면서 이렇게 쉬는 교우, 비신자들까지 자연스럽게 성당에 나와서 미사에 참여를 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의외고 회원분들마다 다들 신기하다고 하셨는데 공동체 활력소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본당의 활동 자체가 많이 죽어 있었고요. 그런데 저희가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신자 분들이든 비신자 분들이든 냉담을 했었던 신자분들께서 자연스럽게 만나서 함께 얼굴을 보고 같이 운동을 하고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게 저희도 아주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모여서 건강도 챙기고 신앙도 찾아서 본당 공동체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게 참 보기 좋습니다. 레알 성북팀이 이 덕분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행복을 만드는 나눔 본당 캠페인 1호 기부본당이 됐다고 그래요. 어떻게 나눔까지 함께 동참하시게 된 겁니까?
▶이 부분도 저희도 원래는 의도치 않았었던 건데요. 저희가 첫 번째 축구 운동을 하고 나서 회비가 3,500원 정도가 남았었어요. 그런데 이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저희도 고민을 계속하다가 일단은 공동계좌를 만들어서 돈을 넣어놨어요. 그러다가 임원중에서 홍보부장을 맡고 있는 임원분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소개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이런 운동을 한다고 해서 소액이라도 기부가 가능하다고 해서 저희가 단원들한테 이런 내용을 많이 알렸고요. 본의 아니게 기부금이 몰리더라고요.
▷너도 나도 기부하는 데 동참하셨군요.
▶그래서 사실 기부라는 게 거대한 큰 금액이 아니고요.
▷첫 출발이 3,500원이 남는 데서부터 누룩처럼 막 부풀어 오른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저희가 운동을 하다 보니까 조금 즐겁게 기부 동참운동을 전개를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쾌한 방법으로 커피 값을 아끼는 거로 3,000원, 팀원 중에서는 담배를 펴는 흡연자들이 좀 더 건강을 챙기자는 취지에서 담뱃값 기부, 5,000원. 아니면 저희가 회식을 자제하면서 남는 회식비를 그거를 저희가 낭비하지 말고 기부하자. 아니면 어떤 친구는 월급 받았다고 5만 원씩 내기도 하고 하여튼 그런 다양하고 유쾌하게 저희가 기부를 시작을 했는데.
▷저는 장성욱 미카엘 형제님 말씀 들으면서 이게 커피값 기부, 담뱃값 절약해서 기부하고 술값, 회식비용 기부하는 게 이게 사순에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즐겁고 유쾌하게 하신다고 하니까 그게 정말 마음에 와 닿네요.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평소에는 사실 본당에서 청년들도 그렇고 커피나 회식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 없이 했던 것도 많이 반성이 돼요. 그런 거 조금만 아껴도 많은 도움이 될지 저희도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앞으로 레알 성북팀이 어떤 모임으로 더 본당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모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십니까?
▶사실 지금 코로나 사태가 조금 코로나 때문에 불분명한 상황이기는 한데 일단 저희 레알 성북 축구팀은 신앙, 건강 그리고 기부나눔활동 이런 비전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성당의 어떤 공식으로 등록된 단체는 아니지만 그래도 동호회격의 단체로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냉담 중인 형제, 자매님들. 친목이 필요한 예비신자 분들도 계시고 주변에 평소에 자주 뵐 수 없었던 다양한 연령대의 신자 분들까지 해서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가교역할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특히 이번 계기로 해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나눔본당운동에 분기별로 계속 기부를 동참할 예정입니다.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친교도 나누면서 사랑과 나눔까지. 이게 신앙공동체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서울 성북동 본당 풋살동호회 레알 성북팀의 장성욱 미카엘 회원 만났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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